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가치를 전망한다고 밝힌 짐 로저스는 “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일본, 미국 군부 외에 러시아, 중국, 한국, 북한 모두 찬성하는 상황”이라며 “비핵화와 개방협상은 결렬되어도 다시 계속되어야 한다. 비핵화 프로세스가 연기되고 있지만, 이는 단지 ‘연기’일 뿐이다. 이 상황만 해소된다면 경제투자적인 관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”고 말했다.
짐 로저스는 또 수 년 안에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것이 오히려 한반도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. 그는 “북한은 이미 가격이 바닥 수준이다. 더 나빠질 수가 없다. 좋아질 일만 남은 셈이다. 이런 점이 한반도에는 좋은 상황이 될 수 있다. 그 어떤 나라보다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. 그렇게 되면 한국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”이라고 내다봤다.
한국경제에 대해서는 “둔화된 현재 세계경제의 성장 속도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어려울 것”이라면서도 “굉장한 변화가 올 것”이라고 짚었다. 짐 로저스는 “끊겨 있던 동해안과 서해안의 철도가 남북으로 재개통되면 한반도는 교통의 허브로 거듭날 것”이라며 “한국은 유적지, 자연, 산, 해변, 음식 등 흥미로운 곳이 많아서 앞으로 수십 년간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를 것”이라고 전망했다.
한국의 가계부채 역시 한반도의 경제적 통합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. 그는 “한국은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고 부동산도 위험하다. 그런데 한편으로 북한을 보면 빚을 질 상황이 아니어서 빚이 별로 없다. 남북한이 경제적으로 통합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”고 말했다.
마지막으로 짐 로저스는 한반도의 경제 협력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 확신하며 “한국은 한반도 5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.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. 두 나라가 합쳐지면 북한이 오히려 한국이 겪고 있는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고, 다른 나라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수월하게 풀 수도 있다”고 밝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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